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by 명랑은영 2023. 2. 8.
반응형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8년 개봉했던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그 뒤로 13년이나 지난 2001년에 첫 국내 개봉을 했고, 2019년 6월에 재개봉을 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봤으며 볼 때마다 여전히 아름답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풍부한 상상력과 연출력에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는 사츠키와 메이 자매, 느긋한 매력을 지닌 토토로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밝고 따뜻한 분위기로 감명을 선사하였으며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하고 친근한 스토리로 <지브리>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지브리 작품들을 보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에서 처럼 서양풍의 막연한 세계 혹은 인간에 대한 실망을 보여준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시골이라는 구체적인 시공간을 바탕으로 이웃사람들의 정과 가족애를 보여주는 따뜻한 메세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가장 폭넓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대에 처음 보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현재 40대에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가족들과 이 영화를 보고 있을걸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이웃집 토토로> .




등장인물

쿠사카베 사츠키
이름의 유래는 일본어로 음력5월을 뜻하는 사츠키. 나이는 12살이며 쿠사카베 家의 장녀입니다.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믿음직한 딸이자 동생 메이의 언니입니다.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다가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 사츠키는 1941년 생으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은 또래이며 현재는 할머니가 되었다고 감독이 전합니다.

쿠사카베 메이
이름의 유래는 영어로 5월을 뜻하는 메이. 나이는 4살이며 사츠키의 동생으로 아빠와 언니를 잘 따르는 귀여운 소녀입니다. 숲에서 놀다가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하고 뒤를 쫓아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도토리 나무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

쿠사카베 타츠오
사츠키와 메이의 아빠로 도쿄에 있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를 잘 챙겨주는 자상한 아빠이고 아내의 간병을 위해 병원과 가까운 시골마을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쿠사카베 야스코
사츠키와 메이의 엄마이며 건강이 악화되어 옆 마을 시치코쿠야마 병원에 입원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지는 약 1년 정도 되었으며 결핵 증세로 오랜 시간 병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칸타
사츠키가 시골로 이사온 후 처음 만난 또래 소년입니다. 처음에는 사츠키에게 짖궂게 굴기도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상냥하고 착한 소년입니다.

칸타의 할머니
사츠키네 가족이 이사를 온 집의 이웃 할머니로 사츠키네 가족에서 많은 도움을 주며 사츠키와 메이를 친손녀처럼 아껴주십니다.






<이웃집 토토로> 줄거리

1952년 5월, 사츠키와 메이 자매 그리고 대학강사인 아빠가 어머니의 요양 때문에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숲 한복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들떠 있습니다.
6월, 사츠키가 학교에 가고 혼자 숲에서 놀던 메이는 눈 앞에 지나가는 이상한 동물 발견하고 뒤를 쫓아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도토리 나무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
장마철이 시작된 7월, 우산을 들고 버스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던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게 됩니다. 비를 맞는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나무의 씨앗을 건네줍니다. 그 씨앗은 곧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서 큰 나무가 됩니다.
그렇게 사츠키와 메이는 신비로운 생명체인 토토로를 만나 고양이 버스를 타는 등 신나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8월, 병원에서 엄마의 퇴원이 연기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메이는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갔다가 길을 잃고 맙니다. 사츠키와 이웃사람들이 온 동네를 찾아다녔지만 메이는 보이지를 않고, 저수지에서 여자아이의 샌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츠키는 불안해하며 달려갑니다. 다행히 메이의 샌들은 아니었지만 메이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츠키는 메이를 찾기 위해 토토로를 찾아가고, 토토로 덕분에 고양이 버스를 타고 메이를 무사히 찾게 됩니다.



후기

이 영화에서는 배경이나 스토리가 굉장히 서정적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 변화되었을지 모르지만 넉넉한 시골 이웃들의 인심이나 정이 잘 나타나 있어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토토로는 도토리 나무의 요정으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며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는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 설정이라 순수한 아이들의 눈높에서 그려지고 있습니다. 감독은 아픈 엄마를 생각하는 사츠키와 메이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 그리고 이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숲의 정령 토토로를 통해 진정 우리가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