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1부 엄청난 주연배우들
지난 여름, 친구와 함께 삼성 코엑스몰 메가박스 앞을 지나가다가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메가박스 앞에는 온통 이 영화 광고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등장하는 배우들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이라니...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를 보고 친구와 함께 "이건 무슨 장르지??" 하며 의아해 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의 개인적인 영화 취향으로는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선뜻 예매 버튼에 손이 가지질 않는 영화였습니다. 그 뒤에 기사를 보니 2015년 천만관객의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최초로 흥행에 실패한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최동훈 감독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들을 연출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한 편이라도 안 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 <전우치>, <도둑들>,<암살> 까지 모든 작품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성공한 영화들이었기에 이번 영화 역시 기대감이 컸으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요즘 대세인 주연배우들의 등장으로 관심끌기에는 성공하였으나 관객들 역시 저처럼 선뜻 영화관으로는 발길을 돌리지 못했나 봅니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라 하더라도 그 영화를 실패작이라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흥행에 실패했더라도 좋은 영화들은 많이 있으니까요.
영화 <외계+인 1부>에 캐스팅 된 배우들을 보면 위에서 언급한 주연 배우들 외에도 염정아, 조우진, 아하늬, 김의성 등의 훌륭한 배우분들이 출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비인두암으로 투병하던 김우빈 배우의 복귀작이다 보니 김우빈의 팬들은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 속에서 모두 배우들은 그들만의 개성으로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썬더의 목소리로 김대명 배우가 나오는데, 그 목소리가 어찌나 찰떡같이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썬더의 목소리 연기도 한 몫 했다고 생각됩니다.
외계+인 1부의 간단 줄거리 그리고 진정한 결말은?
영화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현재 시대 인간의 몸 속에 가둬놓은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외계인이라는 조합이 참으로 어색하고 무슨 내용일지 가늠하기 조차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의 첫장면은 1380년 고려시대. 한 여인의 몸에서 탈옥한 죄수를 잡으러 온 가드(김우빈)과 썬더는 죄수를 회수하고, 그 여인이 죽자 썬더가 여인의 갓난아기를 몰래 현대로 데리고 옵니다. 그 아기는 초등학생이 되었고, 어느 날 가드는 학교에 방문하게 됩니다. 딸 이안은 자신의 아버지가 안드로이드라고 고발을 했고, 그 날 이안은 썬더와 가드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죄수호송선이 도착할 지산병원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이안은 사람들의 목 뒤에 무언가를 집어넣는 걸 목격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 가드에게 진실을 물어봅니다. 이 때 이안의 아버지인 가드의 정체를 모두 알게 됩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나타나면서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외계인에게 쫓기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문도석의 몸 속에 보스인 설계자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설계자를 탈옥시키고 나머지 모든 죄수들 또한 탈옥시키기 위해 우주선이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이안은 가드가 탈옥범들에게 밀리자 탈옥수를 시간의 틈에 봉인하기 위해 갔다가 과거에 갇히고 마는데, 그 곳에서 세월이 흘러 이안(김태리)은 신검을 찾기 위해 가면을 쓰는 도사집단 밀본과 싸우게 됩니다.
사실, 1부에서는 결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외계인 설계자가 어린 시절 무륵(류준열)의 몸 속으로 들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다음 2부의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난해하기도 하고, 좀 독특하다는 평들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전우치가 떠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전우치에 비해서 전개가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좀 더 허무맹랑하지 않나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재미있는 요소들도 있어서 마냥 지루하진 않습니다. 특히, 염정아, 조우진의 케미가 정말 돋보였는데, 개그 콤비처럼 웃음을 주는 동시에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중요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1부를 보았으니 2부가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부의 흥행실패로 인해 2부 역시 썩 잘될것 같진 않지만 1부를 저처럼 나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2부의 개봉시기가 궁금할 것입니다. 아직도 못보신 분이 있다면 넷플릭스나 티빙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온 가족 함께 둘러앉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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