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재미+액션+감동 최고의 멀티버스 영화

by 명랑은영 2023. 2. 6.
반응형



올해 최고의 멀티버스 영화!!

2023년 1월 제 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양자경이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올해 3월에 개최 예정인 제 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영화에서 양자경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고, 양자경의 화려한 액션이 눈에 띄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다중 우주인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다소 정신이 없고, 좀 황당하기까지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빠져들어 볼 수 밖에 없는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이 영화를 보고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이 영화를 강력추천하기도 했었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영화들을 패러디하며 멀티버스의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영화가 돌아오는 3월 1일에 재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못보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한 가족

홍콩에서 자란 에블린은 웨이먼드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미국에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블린은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며 한숨만 나오고, 딸 조이는 대학을 중퇴하고 동성애자임을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거기다 이혼장을 전달하는 남편 웨이먼드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미국으로 온 아버지와 에블린 부부는 국세청으로 가게 되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웨이먼드가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돌변해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는 경고와 함꼐 에블린에게 이어셋을 씌우고는 폰에 앱을 깔더니 그 뒤로 자아가 분리되듯 두 공간을 오가는 정신상태를 경험하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세무조사를 받으러 간 에블린은 그곳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녀에게 나타난 알파 멀티버스의 남편인 알파 웨이먼드는 자신의 세계가 위험에 처했고, 그것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그녀라는 믿을 수 없는 말을 합니다. 또한 조부 투바키라는 위험한 존재가 멀티버스를 넘어 그녀를 쫓고 있다고 말합니다. 웨이먼드는 버스 점프(Verse Jump)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알파 우주의 알파 에블린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데, 여기서 버스 점프란 서로 다른 우주를 넘나들면서 다른 우주의 자신에게 빙의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멀티버스의 또 다른 자신과 기억은 물론 감정까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현실에서 그녀는 힘들게 살고 있는 초라한 이민자 신세였지만, 다른 우주에서 그녀는 최고의 무술배우가 되거나 최고의 가수가 되는 것처럼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현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에블린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알파 조이는 무심코 베이글 위에 세상의 모든 것을 올려놓았더니 복잡한 인간사 전부를 모두 無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을 알게 되어 현실의 엄마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에블린의 우주 전체를 없던 걸로 만들려던 알파 조이 역시 또다른 우주에 있는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었고, 다중 우주에 흩어져 있는 또다른 자신들의 삶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며 예전 남편이 했던 말 "친절함을 잃지말라" 는 말을 생각하며 현실로 돌아옵니다. 현실로 돌아온 에블린은 딸 조이도 포용하게 되고, 국세청 세금 신고도 잘 마무리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처음에는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정신없이 볼거리가 많은 탓에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면 그 속으로 들어가니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실에서는 에블린처럼 힘들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 수 있지만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지금 하나 뿐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무' 로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가자는 메세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훈훈한 가족애를 보여주어 감동까지 주니 저에게는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 라는 반응도 보았습니다. 이 현란한 멀티버스의 세계관을 사람들마다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중요한 건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앞으로 베이글과 돌만 봐도 이 영화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