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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동감>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 스토리

by 명랑은영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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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간 속 우리가 연결되었다

2000년에 개봉했던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을 너무나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써 22년 만에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설레이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 동감이 처음 개봉하던 그 당시, 이 영화는 최고의 청춘 로맨스 영화였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풋풋한 대학생의 신분으로 영화관에서 설레여하며 영화를 봤던 게 생각이 납니다. 영화 OST <임재범-너를 위해> 또한 굉장히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영화가 생생하게 떠오르곤 합니다. 이렇게 좋아했던 영화이다보니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돌아오는 이번 영화에 기대감이 컸던 반면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원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1979년을 사는 여자와 2000년을 사는 남자가 무전기를 통해 교신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반대의 설정이라는 점이 달라진 것 중 하나입니다. 1999년을 사는 남자 김용(여진구)과 2022년을 사는 여자 김무늬(조이현)의 이야기인데, 영화에 등장하는 그 시대를 보냈던 사람인지라 반갑고, 저의 추억까지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2000년 개봉한 <동감>의 포스터




김용과 서한솔 / 김용과 김무늬

1999년 한국대 95학번 김용은 기계학과 3학년에 복학을 하면서 특별한 여학생 서한솔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한솔에게 연락해 그 둘은 만나게 되고, 용은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한솔이 무전통신기 (HAM)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 용은 친한 친구 은성에서 HAM을 빌려옵니다. 개기월식이 있던 그날 밤, 갑자기 HAM에서 소리가 들려오는데, “씨큐 씨큐 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바로 2022년을 살고있는 한국대 21학번 김무늬였습니다. 그 둘은 다음 날, 학생회관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나 서로 같은 장소 다른 시간에서 서로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서로의 학번을 확인한 둘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용과 무늬는 더 친해져 서로의 연애상담까지 해주며 결국 용과 한솔은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무늬의 부모님이 한국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고, 무늬는 용의 친구 은성과 한솔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한솔과 은성이 점차 가까워지자 용은 그 둘을 계속해서 의심하게 되고 괴로워합니다. 그 후로 용은 친구 은성과도 멀어지게 되고, 결국 한솔과의 사랑도 끝이 나게 됩니다.
2022년 용은 유명한 작가가 되어 근처 서점에서 작가 싸인회를 하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무늬는 그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데, 이름을 듣자 용 또한 무늬를 알아보게 됩니다.




마음 가는대로 솔직하게 진심은 언제나

이 영화는 청춘로맨스라는 장르에 맞게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들을 순수하고 예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99년 그들의 사랑도, 22년을 살아가는 그들의 사랑 역시 다른 시대를 보여주긴 하지만 사랑의 감정, 그리고 서툰 표현방법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제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무늬는 김용 작가가 책에 적어준 <마음 가는대로 솔직하게 진심은 언제나> 이 글귀를 보고 오랜 친구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게 됩니다. 남녀사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솔직함과 진심은 늘 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에서처럼 시간을 초월한 이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리메이크 영화인 동감은 제 생각과 기준으로 봤을 때, 원작보다는 좀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에 재미있기도 했고, 진한 멜로의 감성이 풍부했던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요즘 세대의 톡톡 튀는 상큼함, 발랄함이 있긴 했지만 원작의 감성을 느끼고자 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직 영화를 못보셨더라도 OST는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곡들이 정말 많고, 영화 속에서 플레이 됐을 때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정들을 플러스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영화 OST가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추운 겨울, 동감 OST 들으면서 촉촉한 로맨스 감성에 빠져보시는거 어떨까요?

이상 아주 개인적인 영화 <동감>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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