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정이 넷플릭스 영화 순위1위 한국영화 추천

by 명랑은영 2023. 2. 3.
반응형

넷플릭스 Jung_E 

연상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정이'가 여전히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20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된 정이는 故 강수연 배우가 11년 만에 출연을 결정한 복귀작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우리의 곁을 떠나 지금은 유작으로 남고 말았습니다. 강수연 배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런 이유 외에도 정이는 지옥, 부산행, 반도 등의 흥행작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SF 영화 도전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한국영화에서의 CG가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을지 전부터 굉장히 궁금했고, 그 이유로 정이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이' 영화를 보면서 "오~ 대단한데??" 감탄하면서 본 게 사실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아주 평범한 저의 시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 고른 CG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한국 SF 영화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 강수연 배우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었지만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배우는 뭐니뭐니해도 김현주 배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액션씬에서부터 김현주 배우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굉장히 놀라웠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인간의 뇌를 가진 전투로봇으로서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 된 이후 큰 기대감 때문인지 정이에 대한 의견이 서로 갈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영화는 있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 가볍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로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정이의 줄거리 그리고 정이는 가족영화?

영화의 배경은 미래세계입니다.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가장 완벽하고 강한 전투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뇌과학 연구소. 바로 그 곳에 정이의 딸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몸이 아파 수술을 받아야 했던 딸을 위해 정이는 전투에 나가게 되었고, 목숨을 잃어 연합군 측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이의 뇌를 자유롭게 복제해 사용하게 해달라며 유족을 설득하게 됩니다. 그 뒤에 정이의 뇌는 복제되어 정이의 모습을 한 AI로봇들에 자유롭게 투입됩니다.

 

계속해서 전투 상황이 시뮬레이션 되면서 정이 전투로봇은 계속해서 전투상황을 겪으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물론 로봇이긴 하지만 어미니의 외형을 가진 정이 전투로봇이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딸의 입장에서 지켜보는게 편치 않아 보입니다. 딸은 다시 병이 재발하면서 곧 죽을거라는 로봇의사의 말을 듣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뇌 복제에 관한 선택을 해야하는 미래세계의 모습이 참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이의 시뮬레이션은 더 극한 상황으로 가고, 정이의 뇌는 딸을 생각할 때마다 미지의 영역이 극대화 되면서 전투력이 강해지는걸 보여줍니다. 연구소장인 상훈은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을 보여줍니다. 사실은 상훈 역시 AI 로봇이면서 스스로 로봇인걸 모르는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내전이 휴전으로 끝날 상황이 되자 모든 프로젝트를 끝내라는 회장의 말에 딸은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러던 중, 다른 연구원이 정이를 다른 목적의 로봇으로 연구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에 딸은 어머니 정이에게 새로운 삶인 자유를 주고싶어 합니다. 그 과정에서 상훈과의 전투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또한 딸에 대한 기억을 잃은 로봇이지만 딸 서현을 구해주고 탈출에 성공하는 정이의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가족애(愛) 에 대한 부분이 후반부에 강하게 부각되면서 이건 가족영화이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존 SF영화에서 보여주던 철학적인 메세지 보다는 가족애로 인해 눈물을 짜내게 하려는 의도가 더 커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이 영화의 호불호를 갈리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상 저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영화 '정이'의 리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