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가족영화 그 이상의 감동

by 명랑은영 2023. 2. 2.
반응형

 

 

 

 

 

가족영화 + 뮤지컬 영화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10살인 아들이 보고 싶다고, 개봉하면 꼭 보러가겠다고 말하던 영화였습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게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악어가 정말 귀엽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봉하자마자 저희 아들은 빨리 보러가자며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개봉 당일에 가까운 CGV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평일 낮이어서인지 영화관에는 우리를 포함 약 10명도 되지 않는 관람객들이 오붓하게 앉아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가족영화라는 타이틀 때문에 얼마나 유치할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보고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저는 아이보다 더 빠져들어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노래하는 악어를 비롯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노래가 한참동안 귓가에 계속 맴도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꺠뜨릴 수 있는 요소인 어색한 CG가 우려되긴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라일의 안무와 노래.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진심으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가족영화에 동물이 나오고, 음악까지 함께 나온다는 것은 거의 영화선택에 있어 실패할 리가 없다는 것!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이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래하는 악어 라일과 그의 새로운 가족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되는 따듯한 감동의 영화. 마지막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아이 몰래 눈물을 훔쳤던건 비밀입니다. 

 

 

 

 

 

노래하는 악어 라일 그리고 가족

마술사 복장의 '헥터'는 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시시한 카드 마슬과 비둘기 마술에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눈길 조차 주지 않습니다. 새로운걸 해보라는 스텝의 말에 축 늘어진 어깨를 하곤 거리를 배회하는 헥터, 헥터는 우연히 들어간 숍에서 무언가에 홀린듯이 노랫소리를 따라 어딘가로 들어가는데, 여기에서 노래하는 작은 악어를 만나게 됩니다. 헥터는 이 악어에게 '라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라일과 함꼐 집으로 향합니다. 헥터는 노래하는 악어로 쇼를 해 큰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집을 담보로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드디어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무대의 막이 오르고, 라일은 헥터와 함께 무대에 올라갔지만 라일은 무대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공연은 비웃음으로 끝이 나버렸습니다. 그 후, 헥터는 집에서 나가게 되고, 그 곳에 라일을 두고 떠나버립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 프림가족, 그리고 소심한 어린이 조쉬는 라일을 만나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는데... 조쉬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내성적인 아이로 다락방에서 라일을 만난 뒤,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쉽게 친해집니다. 프림부인은 조쉬와 라일이 함게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 처음엔 위험하다고 내쫓으려 했지만 같이 춤도 추고, 그림까지 그려주는 사이로 친해집니다. 조쉬의 아버지 프림도 처음엔 부정적이었으나 곧 라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디에서나 악역이 늘 등장하듯이 아랫층에 살고 있는 이웃 그럼프스로 인해 라일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지만  라일에게 늘 미안했던 헥터와 라일을 가족이라 여기는 조쉬 덕분에 감동적인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변신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화 포스터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이 등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낙에 이 배우는 영화마다 그 캐릭터가 강하기도 했고, 연기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는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에서는 기존 다른 영화에서의 캐릭터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한물 간 마술사 '헥터'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헥터는 영화 속에서 수없이 실패하는, 겉으로 보기에 실패한 삶을 살아가는 마술사처럼 보이지만 본인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하긴 하지만 그의 카리스마는 숨겨지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점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노래실력이었습니다. 이 배우가 원래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였단 말입니까? 보는 내내 역시 대배우라는 생각을 하며 그의 연기를 봤습니다.     

 

 

 

이상 가족영화는 유치할거라는 편견을 깨게 해 준 감동의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리뷰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