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영화 추천
오랜만에 울고 웃으며 봤던 한국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류승룡 배우님을 참 좋아합니다.
옆집 아저씨같은 느낌의 배우라고나 할까요? 어찌됐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뮤지컬 영화라 등장인물들의 노래실력도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뮤지컬 배우들처럼은 아니었지만 듣기에 편안한 목소리,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이 보는 이로 하여금 좀 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이문세의 '조조할인' 노래가 과거의 장면들과 함께 흘러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게 되네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이 영화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눈 부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이 노래가 나왔던 시대에는 저도 어렸을 때라 이 가사에 대해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건 왜일까요? 영화 내용과 가사가 잘 맞기도 했고, 그 가사들을 다시 보니 과거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사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명곡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90년대 곡들에 익숙한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 목록
조조할인 -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 - 이문세
잠도 오지 않는 밤에 - 이승철
솔로예찬 - 이문세
부산에 가면 - 최백호
아이스크림 사랑 - 임병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 이승철
미인 - 신중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이적
이별이래 - 유열
다행이다 - 이적
뜨거운 안녕 - 토이
애수 - 이문세
세월이 가면 -최호섭
Deep in your eyes - Akcent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인생 마지막 생일 선물
폐암으로 살 수 있는 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아내. 아내는 두려워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는 반면 따스한 말 한마디 건내지 않는 남편이 밉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내는 남은 시간을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 판단, 인생의 마지막이 될 생일이 다가오자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학창시절의 첫사랑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내의 첫사랑은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선배였고, 결국 그의 흔적을 찾아다닌 결과 사는 집 주소까지 알아냅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동아리 선배로 등장하는 배우 옹성우는 이 역할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 염정아를 연기한 배우 박세완과도 굉장히 잘 어울릴 뿐더러 훈남선배의 이미지가 찰떡같이 어울렸다고나 할까요?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 둘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는데, 영화에서는 그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둘이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오해로 인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던 저의 단순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는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아내의 기억과는 달리 첫사랑의 선배는 그녀가 아닌 친구를 좋아했었다는 반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여행에서 돌아왔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그동안 보고 싶었을 지인들을 모두 불러모아 마지막 생일 파티를 열어줍니다. 이 때 저는 얼마나 눈물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원래 눈물이 많기도 하거니와 등장인물들의 각자 상황들이 이입되면서 아내를 떠나보내는 남편, 가족들을 두고 떠나야하는 아내, 엄마를 보내야 하는 자식의 입장을 하나하나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다워
아내 염정아의 사는 현실을 보고 있으면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참으로 답답해 보였습니다. 자기몸 돌볼 틈도 없이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로 보여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나서야 엄마가 아닌 한 여자로써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게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습이겠지요. 이 영화를 통해 그러한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나도 엄마의 딸로써 엄마의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지치고 힘든 인생길이라 할지라도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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