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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브로커 후기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

by 명랑은영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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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로커>

브로커는 2022년에 개봉한 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으며 그의 첫 한국 영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202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로 선정되었었고,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수이자 배우인 이지은이 주연을 맡아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과 기대가 컸던 영화였으며 특별출연 배우들도 다양해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는 영화입니다. 브로커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는 송강호와 강동원을 꼽고 싶습니다. 특히, 강동원은 사연있는 인물 동수라는 캐릭터를 매우 현실감 있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지은 역시 저는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이지은의 연기에 대해 어색하다는 평들을 보았습니다. 워낙에 연기를 잘하는 대배우들과의 조합이라 이지은의 연기가 조금 부족하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그냥 보통 수준의 평범한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 무거우면서 잔잔한 느낌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지루한 영화는 아니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요소들도 있어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배우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영화라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브로커> 줄거리 그리고 결말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밤, 한 미혼모(이지은)가 자신의 아기 우성이를 교회 현관 밖에 두고갑니다.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수진(배두나)은 아기를 베이비박스에 넣어줍니다. 아기를 발견한 상현(송강호)은 쪽지에 엄마의 연락처가 없는 것을 보고 동수(강동원)에게 아기에 관련된 cctv 기록을 지우라고 한 뒤 아기를 돈 받고 입양보낼 준비를 합니다. 다음 날, 마음을 바꾼 미혼모는 아기를 찾으러 다시 교회로 찾아오고 자초지종을 들은 뒤 아기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상현과 동수의 여정에 따라가 아기를 넘겨주고 그 댓가를 나눠받기로 합니다. 미혼모 소영은 어린 나이지만 지금껏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꽤나 버거워보입니다. 이렇게 소영은 상현과 동수가 아이를 돈 받고 파는 일에 직접 가담을 하게 됩니다.
각자 복잡한 사연을 갖고 있는 상현과 동수, 소영과 우성, 그리고 보육원에서 몰래 따라온 해진까지 이렇게 5명은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수진과 이형사는 이들을 미행하고, 상현 일행은 어느새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사이가 됩니다. 상현 일행은 마지막으로 월미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관람차 안에서 소영이 나에겐 엄마 자격이 없다는 말에 동수는 그렇지 않다며 따뜻하게 이야기해줍니다.
이들은 단순히 아기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나쁜 목적을 가지고 함께하는 여정이지만 그 속에서 처음으로 가족이라는 걸 느끼게 되고, 모두 함께 우성이를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느새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과거 소영은 성매매를 하던 여자였고, 우성이의 아빠는 조폭과 연루된 사람이었으며 소영이 그 남자를 죽이고 나서 그 남자의 아내가 우성이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이들을 뒤쫓고 있는 수진은 소영에게 자수를 권하기까지 하며 소영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동수일행과 우성이의 거래를 마치려던 찰나에 수진과 경찰들이 들이닥치게 됩니다.
3년 뒤, 등장인물들의 근황은 수진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됩니다. 소영은 모범수가 되어 만기보다 일찍 가석방 되었고, 해진은 무사히 보육원으로 돌아갔으며 수진이 우성이를 맡아 남편과 키우며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동수와도 연락이 되었다고 했으나 상현의 소식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브로커의 결말은 흔히들 말하는 열린 결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월미도에서 그들이 함께 찍었던 사진을 갖고 있는 차량이 차창 밖 소영의 모습을 확인하자 떠나는 것인데, 상현이 소영을 지켜보고 있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감독의 메세지가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져 많은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곰곰히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나름 감동과 메세지가 있었던 영화 <브로커>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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