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간 11년 불가능을 이겨내고 탄생한 명작
<소중한 날의 꿈>은 기획부터 제작, 완성까지 총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2D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작품의 원동화에만 10만 장의 종이가 사용되었고, 수백 개의 연필이 몽당연필이 될만큼 애니메이터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작품입니다.
2011년 6월 23일에 그 긴 시간을 거쳐 개봉하게 되었고, 2011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널에 경쟁작으로 초청되었으며 부산 국제 영화제 앵글 부문에 초청 상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저조한 관객수로 마감하긴 했지만 개봉 이후 3년 동안 100차례 이상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을 하며 관객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소중한 날의 꿈>과 관련된 논문이 6편이나 나올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오이랑 (목소리 박신혜)
주인공이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과 꿈에 대해 갈등하는 순박한 시골 소녀입니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오이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잘했으며 고등학교에 가서도 육상부 활동을 합니다. 원래 무척 털털한 성격이었으나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이를 만나고나서부터 그녀를 동경하게 됩니다.
김철수 (목소리 송창의)
이랑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입니다. 기계 만지는 솜씨가 좋아서 삼촌이 운영하는 전파사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별명은 찰스. 과거 체육대회에서 달리다 넘어지는 이랑의 모습을 본 뒤로 호감을 갖게 됩니다. 순수하고 거짓이 없으며 소심한 성격이고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수민 (목소리 오연서)
서울에서 전학 온 여학생입니다. 자기중심적이고 또래보다 조숙한 편입니다. 담임선생님의 편애를 받아 여학생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이랑을 빼곤 친한 친구가 없습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좋으며 이랑 역시 그녀를 롤모델로 삼게 됩니다. 70~80년대의 화려하고 낭만적인 수수한 여성상을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소중한 날의 꿈> 줄거리
이 작품은 한국의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잘했던 이랑은 고등학교 육상부 활동을 하며 육상대외에서 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이랑이 교내 계주 대회에서 처음으로 친구 민정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터 넘어지게 됩니다. 그 후, 이랑은 스스로 달리기를 포기하게 되고,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은 타는 성격의 이랑과는 달리 수민은 자신감이 넘치고 거침없는 성격이라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커다란 연으로 비행실험을 하가가 추락해 다치고 마는 철수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랑은 철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이 둘은 삼촌의 비밀 아지트에서 서로의 꿈을 나누며 가까워집니다. 자신의 꿈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이랑은 감동하지만 꿈이 없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욱 고민을 하게 됩니다.
철수의 삼촌은 그런 이랑에게 "이 시루떡 같은 작은 화석도 수만 년에 한층식 쌓인거야. 지금 너의 걸음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어른 이랑을 만드는 거야. 그 안에는 보물도 있고, 버릴 것도 있겠지. 그걸 알게 되는 때가 너에게 온 거야. 작은 실수 때문에 비관적이 되지 말거라." 라고 말해준니다.
결국, 이랑은 다시 육상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이전과는 달리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는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랑은 수민과 함께 눈밭에 누워 앞으로 꿈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자신의 다짐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생각해보기
이 영화는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70,80년대에 성장기를 보냈던 지금의 40대,50대 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가 주려는 메세지에 공감할 수 있는 지금의 청소년과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날의 꿈>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나의 모습은 누구에 가까운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랑처럼 쉽게 좌절하고, 꿈을 포기하며 살진 않았는지... 꿈과 도전, 실패와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과연 있는지... 모두들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색적인 점은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들의 더빙이었습니다. 성우들의 완벽하게 뛰어난 실력이 아닌, 투박하고 일상적인 자연스러움이 필요했기에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저는 대체적으로 잘 어울리기도 했고,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진부한 내용일 수 있고,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라 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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