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음 소희 줄거리 배두나 김시은

 

 

 

다음 소희 정보

2023년 2월 8일 배두나, 김시은 배우 주연의 영화 <다음 소희>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도희야>를 연출했던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제 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소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진 영화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마음이 무겁고, 보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표적인 등장인물로는 춤을 좋아하고 밝은 성격으로 졸업 전 콜센터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는 고등학생 소희(김시은)와 사건을 파헤치는 냉철하고 소신있는 형사 유진(배두나) 이 있습니다. 배두나 배우는 정주리 감독과 두 번째 함께 하는 작품이며 형사 역할로는 세 번째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형사 역이 잘 어울리는 여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소희 역을 맡은 김시은 배우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조연으로만 등장하던 배우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 배우로써 사람들에게 김시은 이라는 배우를 각인시켜준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으로는 138분으로 짧지 않으며 사실상 1부와 2부로 나뉘어 소희/ 유진 각각의 전개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과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많은 관객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음 소희 줄거리

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현장 실습을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대기업에서 취업의뢰가 들어왔다며 괜찮은 곳이니 소희에게 가볼 것을 권유합니다. 소희가 나가게 된 곳은 대기업의 콜센터 업무를 하는 곳으로, 주로 하는 일은 인터넷 해지를 막고, 재약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희가 일을 하는 부서는 이른바 욕받이 부서라 불리우는 인격모독이 가장 심한 부서로 소희같은 어린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팀장이 새로 바뀌게 되면서 소희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고, 인센티브 체불 등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형사 유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 소희가 겪었던 일들에 의문을 품고 학교와 직장을 찾아다니며 실습생 실태조사를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16년 9월 국내 통신사 인터넷 고객센터 콜센터로 실습을 나간 고등학생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2017년 1월 저수지에 빠져 자살을 하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이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저 또한 학생이 왜 저런 일을 하고 있었을까? 하며 의문이 들었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감정노동자라고 해서 왠만한 멘탈로는 하기 힘든 일이었을텐데,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고작 열여덟의 꿈 많은 어린 소녀였는데...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 내딛은 사회에서 말도 안되는 업무 강도와 계약서 조건도 지켜지지 않는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사실, 소희는 콜센터 업무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애견학과 학생이었으며 단순히 학교의 취업률만을 위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기업으로 취업을 시키는 실정이었던 것입니다. 학생의 전공은 완전히 무시된 채, 학생이 그토록 힘들어하는데도 불구하고 학교와 기업체만의 입장에서 그만 두지도 못하게 하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영화 속에서 형사 유진 또한 학교와 기업, 교육 당국의 이런 부당한 관행과 시스템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학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어른들의 태도에 분노하게 됩니다. 

 

그동안 특성화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만연되어 왔던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와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우선이 아닌, 학생의 적성과 전공을 고려한 실습 및 취업이 되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학교에서 앞장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소희"는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