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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도라에몽: 스탠바이미2 감동적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

by 명랑은영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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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도라에몽

2014년에 개봉했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1>의 후속작 <도라에몽: 스탠바이미2> 가 일본에서는 2020년 11월에, 한국에서는 2021년 5월에 개봉하였습니다. 전작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후속작도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원작 4권인 "할머니의 추억"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며 진구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진구의 4살 때로 돌아가는 에피소드입니다.
저는 도라에몽 시리즈를 모두 찾아서 볼 정도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도라에몽 애니메이션을 보면 특유의 그림체가 떠오르는데, 5등신 정도의 신체비율에 동글동글한 얼굴, 큰 눈, 곡선이 자연스럽고 관절을 실제 사람처럼 그려서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사람같기도 합니다. 그 그림이 보기에는 쉬워보이나, 직접그려보면 쉽게 따라 그릴 수가 없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모든 스토리가 얼마나 기발한지, 이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실제로 도라에몽의 도구들을 살펴보면 현대 기준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의 미래과학을 이미 몇십년 전부터 상상하면서 만화로 그려낸 셈이라 그가 얼마나 대단한 재능의 소유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의 흥행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50만 관객이 볼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어른들도 그만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기존의 2D가 아닌 3D로 제작되어 또다른 느낌의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진구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낡은 곰인형을 발견하고, 할머니가 보고싶은 마음에 도라에몽의 타임머신을 타고 할머니를 만나러 과거로 가게 됩니다. 할머니를 직접 만나지는 않고, 멀리서 보기로만 약속을 하고 떠나온 과거였으나 소년 진구가 울고 있는 4살의 진구를 달래주다 할머니께 들키고 맙니다. 초등학생의 모습이 된 진구의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놀라셨지만 훗날 진구의 모습이라는 것을 유일하게 믿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진구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모습과 예쁜 아가씨와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두 가지 소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진구는 다시 현재로 돌아가 책가방을 가져오고, 그 모습을 할머니께 보여드립니다.


진구는 할머니의 또다른 소원을 위해 미래로 가지만 이슬이와의 결혼식 당일에 신랑 진구는 도망을 가버리고, 소년 진구는 투명망토를 입고 어른 진구로 변신하지만 결혼식장에서 계속 실수를 하다 결국 도망치게 됩니다. 소년 진구와 도라에몽은 어른 진구를 찾아다니다 현재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어른 진구를 발견합니다.  


소년 진구와 어른 진구는 과거로 가서 자신의 이름이 진솔하고 굳세게 세상을 살아가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 자존감을 얻게 됩니다.
미래 결혼식장으로 돌아간 어른 진구는 신랑의 인사말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소년 진구는 과거에서 할머니를 모셔와 미래의 신부 이슬이와의 결혼식을 보여드립니다.






사실, 도라에몽에 나오는 노진구라는 아이는 그리 똑똑하지도 않고, 외모가 훌륭하지도 않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지도 않은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고, 말썽도 피우고, 시험지를 숨기다 엄마한테 들켜 늘 혼만 나는 찌질한 캐릭터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노진구가 밉지 않은 이유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할머니와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진구가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고, 그 과정에서 늘 잔소리만 하는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깨닫게 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할머니가 등장하는 장면은 우리에게도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며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도라에몽 같은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습니다.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팥빵도 많이 사줄텐데...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1, 2편 모두 잘 짜여진 스토리와 3D CG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면에서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보기에 더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신다면 1편부터 천천히 보셨으면 좋갰습니다. 눈물 닦을 티슈도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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